지난 5월 경기도 김포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 방송 캡쳐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제일모직 물류창고 방화 사건의 용의자 52살 김 모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건 두 달 만에 발견됐다.

지난 23일 경찰은 제일모직 물류창고를 철거하던 중 6층 남쪽 계단 인근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발견 당시 불에 타 뼈만 일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 창고 안에 있는 CCTV에서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부탄가스 통이 담긴 플라스틱 상자를 옮기는 장면을 발견했으나 정작 창고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없어 이 방화범이 내부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해왔다.

경찰은 김 씨가 폭발물을 설치한 뒤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25일 발생한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로 경비업체 직원 한 명이 숨지고 28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