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오후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꿰맞추기 판결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수 새정치미주연합 대변인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항소심에서 일부 피의사실에 대해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지원 전 원내대표 유죄 판결에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 새정치민주연합

법원이 피고인 측 증인의 진술은 합리적 이유 없이 배척하면서 금품을 공여했다는 사람들의 진술만으로 일부 피의사실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점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 측 증인의 2011년 진술은 못 믿겠다면서 동일인의 2010년 진술은 인정한 점에서도 꿰맞추기 판결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황교안 공안총리 취임 이후 검찰의 야당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1심 판결이 뒤집힌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김한길 전 대표 등 야당 전직 지도부에 대한 탄압의 연장선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덧 붙였다.

특히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을 위해 줄기차게 싸워왔던 야당의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법원의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야당의 지도자들을 도덕적으로 무너뜨리려는 음험한 시도가 폭넓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전직 지도부에 대한 사정당국의 정의롭지 못한 칼날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임을 공표했다.

한편, 김한길 전 공동대표는 검찰의 소환에 대해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번 유죄 판결에 대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의연하게 싸워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