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오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강남구 개포동 자택 앞에서 거취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전했다.

▲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새누리당

이어 조만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니라고 답해, 아직 자신의 거취에 관한 발표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직접 소집해서 본인의 거취를 다른 의원들과 함께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도 “내가 의총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사퇴시기를 이미 정해 놓고 발표를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그런 것 없다"고 답해 거취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유 원내대표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고, 일명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국회법 개정안 정국’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도 유 원내대표에 대해 어떤 입장도 표명하고 있지 않는 ‘침묵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친박 세력’ 또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계속해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 원내대표는 6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 계류 법안들을 단독 처리하면서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우리가 강행 처리한 게 아니라 합의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야당이 약속을 깬 면도 있고, 야당이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과 이종걸 원내대표와 야당 지도부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니까 대화를 다시 해서 추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6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의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법 개정안’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