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가왔다. 친박계는 6일까지 사퇴시한을 뒀다. 즉, 6일에는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6일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유승민 원내대표를 사퇴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더욱이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의 언행으로 인해 최고위원회의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친박계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를 시키는 것이 당내 분란을 막는 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비박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비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사퇴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는 상당한 격론이 예고되고 있다. 친박계 특히 총대를 메는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만 비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에 대해 강력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퇴 관련 언급이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함으로써 사퇴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이로 인해 친박계의 반발이 더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친박계의 힘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당초 친박계는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투표로 결정하려고 했다. 하지만 비박계 숫자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인지한 친박계로는 재신임 투표는 사실상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재신임 투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자신 자퇴 등도 제대로 먹혀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진사퇴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친박계의 성토는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인 구속력이 없다.

다만 당청관계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청와대의 목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이다. 그런데 사퇴를 거부함으로써 당청관계는 계속적으로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여론이다. 여론이 과연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불가를 계속 지지할 것인지 여부이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가 장기화되면 여론의 방향이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의 장기화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 국민이라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이유를 모르겠다는 인식이 강하게 되면 당청관계의 회복에 대한 여론이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장기화로 접어들게 되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여론의 방향이 결정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즉, 앞으로는 결국 여론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여론전의 방향에 따라 유승민 원내대표의 입지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