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트위터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2일 중간발표를 한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 중간수사 발표를 한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4월9일 메모와 육성인터뷰를 남겨놓고 사망을 했다. 그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 수사를 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3명을 소환조사를 했고, 나머지 5명은 서면조사를 했다. 아울러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금품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했다. 나머지 인사들은 무혐의로 정리했다.

의혹의 핵심인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은 ‘혐의 없음’이 됐다. 청와대 특별사면 로비 의혹 역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 친형인 노건평씨의 경우 ‘성완종 사면' 청탁을 받은 정황은 포착했지만,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불기소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이완구 전 총리, 홍준표 지사,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이외에는 압수수색 등도 없이 서면조사로만 그쳤다는 점에서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나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의 경우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 소환을 시도했지만 당사자들이 거부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의원과 관련된 의혹은 특별수사팀 대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즉, 아직도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결국 성완종 전 회장의 사망으로 인해 전국이 들썩였지만 아무 것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그냥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일종의 용두사미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권유죄, 유권무죄’라며 비판을 했다. 아울러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발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끝내 사실무근으로 결론냈다”며 “친박 실세들을 향해 검찰이 면죄부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준 사람은 죄가 있고 돈을 받은 사람은 죄가 없는 게 우리 법인가”라며 “이런 수사결과는 박근혜 시대에서나 볼 만한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검찰의 농단을 공안수사, 편파수사라 규정하고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상시특검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개선안을 통해서라도 정치검찰의 행태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정국은 특검 도입이 가장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