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의 친위대인 새누리당 친박 세력이 조폭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가 불발되자 국회를 정상 가동 시킨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돌발적인 청와대의 조폭정치가 시작됐다며, 청와대발 국회 보이콧이 실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세력이 '조폭 정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또, 청와대가 오늘 운영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당·청 간 싸움이 또 번지고 있다며 청와대가 대통령에 밉보인 유승민 원내대표와 마주치기 싫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여당 대표는 운영위 연기를 자신이 지시했다고 한다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또한, 당 대 당의 의견이 맞지 않아 상임위나 운영위가 열리지 않은 적은 있어도 청와대의 팔 꺾기에 의해, 운영위의 출석기관인 청와대의 압력에 못 이겨, 운영위가 파행된 것은 유사 이래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심각한 국회 모독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이어 국회를 모욕하면서 청와대의 하청기구로 취급하는 행태에 참담함이 그지없다며 새누리당의 국회법 표결불참 당론 결정에 대해서도 입법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굴욕적 결정이라고 힐난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거수기,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돼가고 있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과거 야당 의원 시절 공동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스스로 말한 '위헌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국회법 개정안과 동일한 내용이 국회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며 '박근혜 국회법' 재 발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