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군 어머니 블로그

서울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자폐아동이 동급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A초등학교의 3학년 아동 B군 어머니’라고 밝힌 한 학부모는 지난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치원부터 친구라 생각했던 급우와 또 다른 한 명의 급우에게 ‘체포놀이’로 위장 된 폭행에 수시로 끌려다녔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체포놀이란 친구들 중 한 명은 체포된 범인처럼 꾸며 뒤로 두 손을 잡고, 목은 뒤로 젖히고 신체에 상해를 가하는 놀이라고 B군의 어머니는 설명했다.

B군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폭력에 취약하며 자기 의사 표현이 어렵다고 토로한 B군의 어머니는 가해학생들이 지난 5월 13일에는 어른들에게 털어놓았다는 이유로 보복성 폭력까지 가했으며 화장실에서 B군의 성기를 잡아 뜯는 일까지 행했다고 주장했고 이와 함께 증거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B군이 가해자를 분명히 지목했지만 학교측에서는 성기를 꼬집었다는 증거와 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성폭력은 제외하고 경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해자를 밝혀 강력한 처벌을 내려줄 것과 가해학생들로부터 피해자를 긴급히 보호해줄 것, 책임감있는 관리 감독자를 지정해주고, 학교의 행정적인 잘못을 시정하고 재발 발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가해학생 학부모는 폭행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맞대응 하고 있어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학생의 부모는 "자신의 아이는 하지 않았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해자로 인정하고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며 “학교 측의 목격자 조사에서도 아이가 B군을 폭행하는 장면을 봤다는 학생이 없었고 4차례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도 '놀이 과정에서 멍이 들 가능성은 인정된다'며 경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짜 가해자가 누군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 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논란이 커지자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으며 현재 B군은 등교를 하지 못한 상태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