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대중화되며 보복운전의 증거 확보가 쉬워졌다.(사진출처:다음팟)

보복운전의 강도가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2014년 1/4분기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대수는 2000만대이고 운전면허소지자는 인구의 38%다. 세명 중 한명은 도로위를 달리는 운전자인 것이다.

2013년 8월 중부고속도로에서 i40 운전자가 차로 변경 중 시비가 붙자 고속도로 1차로에 차를 세웠다. 그로 인해 5중추돌사고가 발생,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i40 운전자는 구속되고 이 사건을 계기로 보복운전의 처벌이 강화되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용인-서울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을 하는데 상대 차량이 양보해 주지 않자 호신용 삼단봉으로 상대 차 앞유리를 수차례 내리친 이모(39)씨에게 징역 10월이 선고됐다.

지난 2일 자신의 시야를 가렸다며 버스를 쫓아가 고의로 사고를 낸 폭력 BMW 운전자와 끼어들기를 한 여성운전자를 집 앞 주차장까지 쫓아가 욕설을 퍼부은 택시기사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로 각각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차량용 블랙박스가 보급화되면서 보복운전의 증거 확보가 쉬워졌다. 심지어 블랙박스 영상만 모아 방송하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전문가들은 보복운전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분노조절장애 때문이라 분석했다. 대한정신건강의회에 따르면 현대 성인들 절반이상이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 중 쌓인 스트레스와 분노가 운전대를 잡으면 욱하는 심정으로 폭발하는 것이다.

경찰은 잦아지는 보복운전에 대해 엄중히 처벌한다는 뜻을 밝혔다. 보복운전은  차를 흉기로 사용한 폭력행위로 간주되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 적용돼 엄벌을 받는다.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해도 보복운전이 증명되면 처벌을 받는다.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도로교통법이 확정된다면 내년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는 난폭운전자도 1년 이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미리 깜빡이를 켜서 차선을 변경하고, 끼어들기후 비상등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기방어의 자세로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