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후임 총리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 황교안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개혁’을 실현시킬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 개혁을 이루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황교안 후보자의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친 황교안 내정자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법무장관을 수행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사회 전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적임자”라고 밝혔다.

황교안 후보자는 정무적 감각이 뛰어날뿐더러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 스타일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후보자는 총리 인사가 낙마할 때마다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지명은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이다.

서울 출신인 황교안 후보자는 경기고와 성균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23회(사법연수원 13기)로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황교안 후보자를 임명한 또 다른 이유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후보자가 이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기존에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야당이 강하게 제기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의 강한 공격 역시 예상되는 바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 내홍을 겪고 있다. 계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적이 필요하다. 때문에 황교안 후보자가 공통의 적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때문에 황교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강도가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재 사정당국을 진두지휘했고,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와 통합진보당 해산 등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야당의 경우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부실하게 만들었고, 통합진보당 해산은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한 것이라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청문회 당시 논란이 됐던 ‘전관예우’와 증여세 탈루, 병역 의혹 역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11년 검찰을 떠난 뒤 대형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17개월간 16억원을 받아 ‘전관예우'’ 의혹이 일었다. 또 아들에게 전세자금 3억원을 증여하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이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징병검사를 세 번이나 연기한 뒤 '담마진'이라는 희귀 피부병으로 병역이 면제돼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