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지은 후 순천향대병원과 함께 공동으로 병원을 운영한다.

한화그룹은 14일 이라크 비스마야 지역에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 프로젝트를 수주해 올 7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순천향대병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의료진 및 의료 관계자들의 교육·훈련 기반을 마련한 후 국내 의료시스템의 노하우를 이라크에 전수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사업비 2억 달러(약 2180억원)를 투입해 7월 비스마야 도심(7만7000㎡)에 종합병원 공사를 착공한 후 2018년 상반기 중 개원할 예정이다.

순천향대병원은 비스야마 종합병원에 파견할 의료진 150명의 구성과 병원 운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한화건설이 병원 설계와 시공을 맡고, 한화 무역부문이 의료장비와 의료정보시스템(HIS), 의료진 교육·훈련 등 병원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한화그룹은 비스마야 종합병원의 진료 예약부터 진찰·수술과 처방·수납, 의료 정보 처리 등 모든 과정에 한국 표준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그룹이 이달 초 수주한 21억2000만달러(약 2조3180억원)짜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300여개 학교와 병원, 경찰서, 소방서, 도로, 상하수도 등을 짓는 공사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이라크 정부에서 약 80억 달러에 이르는 공사 계약을 수주해 비스마야 지역(1830만㎡)에서 10만 가구 규모의 신도시를 짓고 있다.

채재훈 기자  nuriilbo5@media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