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지급하지 않은 자살사망보험금이 2,17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은 금융감독원의 '미지급 재해사망보험금(자살) 현황 및 재해사망 특약 보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재해사망 특약 보유 건수는 4월말 기준 281만7,173건이며, 대형사는 158만1,599건, 중소형사는 58만9,572건, 외국사는 64만6,002건이라고 4일 전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뉴시스

김 의원에 따르면 미지급된 자살사망보험금은 총 2,179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대형보험사가 859억 원, 중소형사 413억 원, 외국사 907억 원이다.

김 의원은 "보험 가입 총 주계약 금액은 상품별이나 가입자별로 편차가 커서 추산하기 어렵지만 최소 수십조에서 최대 수백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는 자신들에게 유리할 때는 약관대로 하자고 하면서 불리할 때는 못 지키겠다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라며 금융당국에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도록 하고 보험사의 위법 부당 행위에는 확실하게 제재 조치를 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