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병사들의 봉급 인상을 추진해, 내년부터 병사들의 봉급이 1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금년도 예산보다 7.5% 증가한 38조3,691억 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재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방위력개선비는 11.8% 증가한 11조 7,498억 원이며, 전력운영비는 5.6% 늘어 26조 6,193억 원이 된다.

방위력개선비에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할 '킬 체인' 구축 7,730억 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 2,101억 원이 반영됐다.

▲ 지난해 10월 실시한 서북도서 방어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장병들ⓒ뉴시스

병사들의 봉급 또한 상병 기준 월 15만4,800원으로 2만200원(15%) 인상된다.

국방부는 2017년까지 병사들의 봉급을 2012년 대비 2배 인상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상병 봉급은 월 19만5,800원까지 오를 예정이다.

내무생활 및 작업 등으로 소모량이 많은 동운동복 또한 입대 시 1벌 지급하던 것을 2벌로 늘리고 경계근무병 16만여 명에게 인당 미세먼지 마스크 3개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병사 기본급식비도 식료품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올해 기준 1인당 6,848원에서 445원 인상해 7,293원으로 책정했다.

이외에도 병사들을 대상으로 상해보험을 가입해, 병사의 전사, 순직 시 지급하는 사망보상금 1억 원과는 별도로 1억 원의 보험금을 추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공무 이외의 사고로 사망한 병사에게도 보험금 1억 원이 지급될 수 있다.

한편 국방부가 요구한 2015년도 예산은 기획재정부와 국회 심의를 거쳐 편성되므로, 심의 과정에서 일정부분 삭감이 따를 수 있어 이 같은 국방부 계획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