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이 현재 국내 경제에 대해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선수(기업)는 물론 코칭스태프 및 프론트(정부), 관중(국민) 모두가 정신차려야 한다. 이대로 간다면 세계 경제 16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이 부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은 빨간불도, 파란불도 아닌 노란불이다. 잘되는 것도, 그렇다고 몹시 나쁜 것도 아닌 증시로 말하면 답답한 횡보 장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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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한때 세계 11위였던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6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013년 실적을 기준으로 현재 우리나라 GDP 규모는 1조1975억달러로 세계 15위, 16위인 인도네시아의 GDP가 8674억달러로 격차가 있지만 연평균 6%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더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17위는 터키로 8217억달러의 GDP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30대 기업의 평균 나이는 62세로 30대는 미래에셋그룹 한 곳 밖에 없을 정도로 산업의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정상화를 위해 정부, 기업, 국민 가릴 것 없이 허리띠를 더 바짝 졸라매고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중견기업연합회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후회하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면서 “현재 우리 기업들은 성장 공포증, 피터팬 증후군에 빠져 있다. 투자 소식보다는 매각 소식이, 채용소식보다는 구조조정 소식이 더 자주 들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