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내전이 지속되는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46달러 오른 배럴당 106.43달러를 기록했다.

▲ 한국석유공사가 오릭스社,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하울러 광구ⓒ뉴시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 원유(Brent) 또한 배럴당 115.06달러를 보여, 전일보다 0.80달러 상승했다.

두바이산 현물유가 역시 배럴당 0.52달러 상승한 110.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군사 자문관 파견과 바이지(Baiji) 정제시설 지역에서의 교전 등이 유가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수니파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지속됨에 따라 군사 자문관 300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고문관들은 교전이 아닌 이라크 정부군의 병력 모집과 훈련 등을 지원할 목적으로 파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이 바그다드 북쪽 200㎞ 지점에 위치한 바이지 정제시설에 대한 공격을 18일 재개하면서 하루 최대 30만 배럴을 생상할 수 있는 바이지 정제시설은 현재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ExxonMobil), BP, 페트로나스 등 주요 석유회사들도 일부 비핵심 인력을 두바이 등으로 철수시켰다.

한편 전문가들은 ISIL의 공격은 이라크 북북지역에서 이어지고 있고 남부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여, 유가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라크의 모든 원유생산은 남부지역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