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이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51·구속)와 관련된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20일 김 검사를 상대로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으로부터 9억여원을 받은 것 외에 지난 2006년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으로 근무하며 지역 건설업체 S사 부회장로부터 남양주 마석지구 아파트 분양권과 금품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검사가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재직할 시 부속실 여직원 계좌를 통해 모 기업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와 관련하여 제기된 합리적인 의혹들을 모두 확인할 것이며, 추가 의혹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구속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면 한차례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임팀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최재민 서울동부지검 검사와 김형욱 남부지검 검사 등 두 명의 검사가 특임팀에 합류했다"며 "김 검사에 대한 기본수사를 좀 더 신속·정확하게 하기 위해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 11명이던 특임검사팀은 검사 2명을 추가해 총 13명의 중앙수사부급 진용을 갖췄다.


관계자는 "수사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다"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우려를 벗기 위한 검찰의 강력한 자정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 강모씨,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9억여원의 금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알선수재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