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사진=뉴스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서울중앙지검은 횡령과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재상고를 포기해 최근 2년 6월의 징역형이 확정된 이재현(56) CJ회장에 대해 3개월의 형집행정지를 22일 결정했다.

중앙지검은 21일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회장의 유전성 희귀질환 병세를 감안해 형 집행 시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샤르콧 마리 투스(CMT) 악화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을 치료받고 있었으며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재상고 포기와 함께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이 회장이 근육량이 감소해 자력보행이 거의 불가능하고, 추가 근육손실을 막으려면 재활치료가 시급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이와 함께 신장이식 수술 후 거부반응으로 신장기능이 저하됐고, 면역억제제 투여로 인한 세균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기타 정신질환 등으로 정상적인 수형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도 참작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3개월의 형집행기간이 끝나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