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서울시가 외국인에게 부당요금을 받는 택시에 대한 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 방송 캡처

서울시는 5일, 그동안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시내 호텔 사이 구간에서 해오던 부당요금 단속을 일본과 중국 관광객들이 많은 동대문 두타와 유어스 상가 주변에서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부당요금 패턴을 분석한 결과 행정기관 점검이 뜸한 금요일 늦은 밤부터 토·일 새벽시간대 공항과 호텔, 동대문 일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동대문 지역은 평일에도 오전 1∼4시에 외국인 여성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불법영업이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동대문 두타, 유어스 앞에서 명동·종로까지 2만∼3만원을 받거나 이 지역에서 심야시간대 강남·서초 초입까지 가는데 4만∼7만원, 용산·이태원까지는 3만∼4만원을 받은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5∼6월 두 달간 부당요금 단속을 진행하고 34건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는 외국인관광객 대상 부당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금요일 밤마다 경찰, 자치구, 택시업계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단속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기간 적발된 위법행위는 행정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부당요금 근절을 위해 택시 뒷자리 오른쪽 문에 외국인들을 위한 부당요금 신고 안내 스티커를 붙일 예정이다.

한편, 택시 부당요금은 삼진아웃제가 적용되는데 1회 적발 시 과태료 20만원과 경고 병과처분에 그치지만 3회 위반 시에는 과태료 60만원에 자격취소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