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런=한주영 기자] 김장 재료 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보다 평균 13.7%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 1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이용도가 높은 전통시장 187,230원, 대형 유통업체 216,940원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조사품목이 유통업체보다 저렴했으며, 특히 쪽파, 미나리, 천일염은 40% 이상, 다발무, 대파, 새우젓은 20% 이상 저렴했다.

쪽파의 경우 유통업체에서는 1단에 400g 내외 소포장 제품을 취급하지만, 전통시장은 1단에 1kg 이상의 흙쪽파를 취급했고, 천일염 역시 유통업체는 3~5kg 소포장 상품을 취급해 10~20kg 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전통시장과 가격차이가 발생했다

▲ 김장 재료는 대형 유통업체보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쳐)

또한 배추의 경우 전통시장은 김장시즌이 다가오면서 산지가 점점 확대됨에 따라 강원도 춘천·영월을 포함해 충남 아산·서산 등지의 가을배추 등 다양한 크기의 배추를 판매하는 반면, 유통업체는 아직 본격적인 김장용 배추가 출하되기 전으로 중소 크기 배추를 판매하면서 전통시장보다 14% 정도 싼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체는 15일 이후부터 본격적인 김장용 성수품을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다발무 등의 풍년으로 수입산 반입 유인이 없었으나, 중국산 깐마늘, 고춧가루, 새우젓은 일부 업체에서 국내산 대비 50% 가량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극히 일부는 수입산 새우젓, 소금, 생강 등을 취급했으나 이들은 가정용이 아닌 식당이나 김치공장에 한해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우젓의 경우 생산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수입 새우젓 가격 경쟁력이 생겨 중국산 중심으로 반입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 소비자가 방문해 소매가격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곳은 송파구 가락시장으로 171,470원 정도로 조사됐다. 이는 공사에서 운영하는 시민 참여 주부안전지킴이 6명이 직접 조사한 결과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11월 중 3차례(11일, 18일, 25일)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며, 12월 4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김장 주요 성수품 가격지수 및 경락가격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