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린이집 단체들의 맞춤형 보육 저지 및 누리과정예산 근본해결 촉구대회 모습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민간어린이집들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인 홑벌이 가정의 어린이집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맞춤형 보육’에 반발해 3개월 이상 ‘집단 휴업’을 하겠다고 엄포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맞춤형 보육 저지 및 누리과정예산 근본해결 촉구대회에서 장진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이달 23, 24일 이틀 동안 집단 휴원 예정이고, 그 이후에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8일에는 일선 시·군·구청에 휴업 신청서를 접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간어린이집 단체들은 '맞춤형 보육' 정책의 시행이 운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간어린이집 단체들에 따르면, 이 정책이 시행되면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보육료가 20% 삭감돼 운영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장 회장은 이 정책이 시행되면 현재도 적자인 어린이집 5천 곳 이상이 영영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날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와 별도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등도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맞춤형 보육' 제도 개선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도 마찬가지로 제도가 개선되거나 시행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4~6일 사흘간 집단 휴원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에 대해 복지부는 "불법적인 휴원이 발생하면 정부는 법령에 따라 운영 정지 등 엄중한 행정처분을 실시할 것"이라며 집단 행동 움직임에 엄단 방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