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최은영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전량 매각하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두했다(사진:유수홀딩스)

[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한진해운 최은영 전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의 주식 96만 7천 927주를 전량 매각하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두했다.

앞서 한진해운 조양호 회장은 회사의 경영을 포기하며 지난 4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발표가 나기 하루 전인 21일 최 전 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두 자녀가 가진 한진해운 주식 96만 7천 927주를 세 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 이는 한진해운 주식의 0.39%로 시가 약 27억원에 달한다.

회사내부자가 미공개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거나 손실을 피하는 행위를 할 시 처벌 대상이 된다.

8일 오전 수행비서 3명과 검찰에 출두한 최 전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최 전 회장과 두 자녀를 상대로 주식을 매각한 시점과 전후 사정 등에 대해 조사한 후 대질 심문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회장은 최 전 회장에게 미공개정보를 제공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안 회장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