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 모습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한강시민공원 내 매점에서 도수 17도가 넘는 술을 살 수 없게 된다. 또 또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 직영 공원에서도 모든 주류의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음주로 인한 시민 건강 피해를 줄이고자 ‘음주 폐해예방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한강사업본부 등 관련 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통상 소주 도수가 16~18도로 17도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 한강공원 29곳 매점에서 알코올 도수가 17도가 넘는 술을 팔지 못하게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매점 재계약 때 이 같은 내용을 계약 조건에 담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직영 공원에서는 아예 주류를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 직영공원도 한강공원 매점과 마찬가지로 재계약 할 때 주류 판매 제한을 계약조건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시민들이 술을 각자 가져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점, ‘치맥’ 등 공원에서 음식과 술을 함께 배달 주문하는 것도 사실상 막기 어려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TV나 라디오에서의 주류광고 금지 기준을 알코올 도수 4도 이상으로 강화토록 정부에 법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