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상시청문회법'을 거부한 것은 졸렬하고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상시청문회법' 거부와 관련해 정부·여당과 청와대의 반응이 매우 졸렬하고 유치하다고 힐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상시청문회법 거부에 대해 졸렬하고 유치하다고 비판했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우 원내대표는 이 같은 모습은 매우 졸렬하고 유치하다며, 정정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3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강력 규탄하는 등의 공동 의견을 모아 20대 국회가 열리면 이 법안에 대해서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우 원내대표는 적어도 국회법을 거부하겠다고 하면 거부권 당사지인 대통령께서 직접 왜 이 법안을 거부하는 지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도리라며, 몽니를 부려도 제대로 설명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국민은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거부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거부권의 행사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상시청문회법'은 상시국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취지, 국회에서 보다 심도 깊은 정책을 위한 정책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만든 법이라며, 국회운영에 관한 법률을 왜 대통령이 앞장서서 거부하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3권 분립에도 위배되고 의회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중대한 권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음 주 화요일 정기국무회의가 예정됐음에도 19대 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거부권을 의결한 이유가 무엇이느냐며, 결국 19대 국회에서 마지막 본회의를 열지 못하도록 하려고 마지막 날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가 아무런 대응도 못하게 이렇게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 심각히 규탄하며 이 나라를 정직하게 운영해야 한다며, 정략적 계산에 의한 청와대의 행동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