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 사회 국정교과서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 2천6백 명이 현행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사회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5일 '우리 역사 제대로 가르치기 전국 초등학교 교사 선언자 2천576명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행 초등 6학년 역사교과서는 역사학계와 교육계의 분석 결과 124군데의 오류와 편향성이 발견됐다"며 국정 역사교과서에 서술된 대로 역사를 가르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과서가 위안부 서술 부분과 사진을 삭제하고 5·16 군사쿠데타를 정당화시켜 독재정권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면서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교육적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과서 오류 분석 결과와 보완자료를 참고해 교육과정과 교재를 재구성해 일종의 계기수업인 공동수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등 '우리 역사 제대로 가르치기'에 나서겠다며 거부 방침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장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는 등 관련 절차를 밟지 않은 계기 수업은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이들은 교육당국에는 “교과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역사교과서 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서 발행을 인정·자유발행 체제로 전환하라"면서 국정 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