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예결위·운영위·법사위원장을 주면 국회의장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만약에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을 주겠다고 하면 국회의장을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상임위원장과 연동시켜서 거래하듯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상임위원장과 연동시켜서 거래하듯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전 국회에서 운영위원장, 예결위원장, 법사위원장을 정부여당이 독점한 적이 없다며, 국회의장을 가져가면 법사위를 내놓으라는 것은 국회 운영이 1당 독점으로 흘러간다는 측면에서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말에 우 원내대표는 만일 그렇다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가져가고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을 더민주가 갖는 게 더 낫다고 언급했다.

'정진석 비대위'와 '김용태 혁신위' 무산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지금은 20대 국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집중해야지, 지금 이합집산이나 새누리당을 분열시켜 쪼개려는 식의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정계복귀에 관련해선 능력 있는 우리 당의 소중한 인재로 저라도 나서서 복귀를 도와주고 싶다면서도 5·18묘역에서의 말씀 등을 통해 손 전 고문의 정치 재개가 기정사실화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