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한센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7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열린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및 제13회 한센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앞으로도 정부는 한센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가 한센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사진:국무조정실 홈페이지)

황 총리는 한센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모든 한센인들은 우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정부는 2007년 한센인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한센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센인 피해자에 대해 지난달부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할 수 있게 했고 노후화된 정착마을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립소록도병원의 지난 100년은 한센병 치유의 역사라며, 오늘 '한센병 박물관'이 문을 열고 소록도 100년사를 발간하며 이를 기념하는 국제학술회와 음악회도 개최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한센인과 한센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소록도가 우리 곁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며, 소록도는 이제 격리와 소외의 섬이 아니라 치유와 희망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황 총리는 한센인 및 의료진, 후원자,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에게 위로와 격려,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특히 오늘 이 자리에 1962년부터 2005년까지 43년간 이곳에서 한센인을 돌보셨던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님이 함께하고 있고, 그에게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