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초등학생 의붓딸을 자살하라며 베란다 난간 밖으로 던지려고 하는 등 3년 넘게 엽기적으로 학대한 중국인 계모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자녀를 상습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수(45)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수 씨는 의붓딸인 A양을 지난 2011년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그녀는 당시 9살이던 A양이 설거지를 하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했다는 이유로 스케치북을 들고 1시간 동안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들고 있게 했다.

이를 시작으로 A양의 눈을 감긴 후 보드마커로 A양의 얼굴을 검게 칠해 모욕감을 주기도 하고 성인잡지를 보여주며 성행위를 설명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죽으라며 A양을 안아 11층 베란다 난간 밖으로 던지려는 시늉까지 하며 공포심을 유발했다.

또 어느 날은 발표연습을 하는 A양이 시끄럽다며 A양의 입술을 빨래집개로 집고 청테이프로 감아버리기도 했으며, 머리채를 잡고 A양의 얼굴을 욕조 물에 여러 차례 담그고 알몸으로 집밖으로 내쫓는 등 3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학대했다.

수 씨의 이러한 학대행위는 A양의 아버지와 수 씨가 이혼 소송에 들어가면서 A양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고, 수 씨는 재판에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징녁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학대 사실이 인정되는데도 학대를 부인하는 등 범죄를 반성하는 태도가 없고, 피해자인 A양도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사건 이후 A양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학대에 대한 분노와 스트레스로 여전히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