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퓨의 가습기 살균제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28명의 피해자를 낸 세퓨의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원료가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가 아닌 중국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족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퓨의 원료 공급사로 알려진 덴마크 케톡스를 항의 방문해 대표와 면담한 결과 한국과 거래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케톡스 대표인 담가드 씨로부터 “2007년 한국에 유해물질 PGH 약 40리터를 샘플로 보냈었고 물질안전정보자료인 MSDS도 첨부해 보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자료에 호흡 독성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면 한국 기업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제품을 만들어 판 것이고, 살인죄 처벌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퓨 실제 원료는 PGH가 아닌 중국에서 수입한 PHMG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며 "담가드 씨가 중국업자로부터 해당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정부 조사에서 '세퓨'의 원료는 ‘PGH’라고 발표했다며 "케톡스 대표 말대로 원료가 PHMG가 맞다면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