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되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새누리 홈페이지)

정 원내대표는 친이로도 친박으로도 분류되지 않고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을 자꾸 친박이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며, 지금 계파 타령을 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는 여소야대 3당 체제의 절묘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 3당이 타협과 협치를 하라고 명령하셨다며, 협치로부터 예외가 될 수 있는 정치 세력이나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도 이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청와대가 아무리 당에 지시를 한다 해도 관철시킬 방법이 없다며,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 아니고, 상황을 다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당청 간 협치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안다고 설명했다.

또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돼야 맞다며,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임기를 부여받았고, 우리가 2당이 됐다고 해서 집권여당 지위가 바뀌고 대통령 입장이 바뀌는 게 아니거. 우리는 어차피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의 관계도 친박이라고 칭한 뒤, 두루두루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제안한 연정에 대해서는 대통령 위임제 국가에서 3권 분립이라는 헌법정신과 충돌된다며, 국민의 명령은 연정으로 당장 가라는 게 아니라 협치부터 제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현안에 대해서는 구상이 있어도 말을 못한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하고, 자신은 분명히 혼자 독단적으로 안하겠다며, 중론을 모아 리더보다는 팔로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당이 아주 진지하게 자숙모드로 가야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됐다고 해서 촐싹거리고 언론에 얼굴을 들이밀지 않겠다며, 당분간 언론 인터뷰도 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