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핵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호자토레슬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개발은 우리 민족의 생존에 대한 위협이며,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으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이란 정상이 정상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인 경제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이란은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핵 활동도 반대한다는 입장 하에 중동 지역은 물론 한반도에서도 핵을 없애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선 아프가니스탄 상황으로 이란이 4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수용 중이라고 설명했고 박 대통령은 아프간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7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최근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이란과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도 좋은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예전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줄어든 교역 규모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하자 로하니 대통령은 60억 달러, 예전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교역을 양국의 노력으로 5년 내에 3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인프라, 관광 등 분야에 현재 엄청난 프로젝트들을 발주하고 있는 데 한국 기업들이 참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양 정상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2시간여 동안 시종일관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가졌다며, 양 정상은 모두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로 여러 이슈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