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김홍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 전당대회 연기는 곧 호남 포기라고 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불거진 전당대회 연기는 곧 호남 포기라고 밝혔다.

▲김홍걸 위원장이 비대위 체제가 오래 가는 것에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김 위원장은 전대 연기는 말하자면 호남포기냐라는 물음에 그렇게도 볼 수 있다며,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방문한 후에 지지도가 10%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듣기로 김 대표가 광주에 방문했을 때 지방 의원들에게 기자간담회에 나오라고 했는데 한 분도 안 나오고 오히려 지방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전대 연기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김 위원장은 현재 2차로 임명한 비대위 자체가 중앙위 의결을 거치지 않은 편법으로 만든 기관이라며,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가 오래가는 것이 문제가 많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당과 정책 정쟁 등을 벌여야 하고, 정부여당과도 여러 가지 협상할 것이 많은데 비대위 체제로는 어렵다며, 지금 김 대표가 선거 후에 당론과 위배되는 말을 많이 해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도 얻을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조기 전대 개최로 계파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전대만 열면 분열이 된다고 몰아가는게 이해 안된다며, 민주 정당에서 경선은 축제지, 내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어머니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어머니에게 대선 출마 권유를 여쭤 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며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