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의한 22일, 한진그룹 최은영 전 회장과 두 딸이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며 손실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있다.

한진해운 홈페이지 갈무리

금융감독원은 21일 공시를 통해 최 전 회장과 장녀 조유경, 차녀 조유홍 씨가 지난 8일부터 6차례에 나눠 한진해운 주식 96만 7천 927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진해운 주식 전체의 0.39%로 시가 약 27억원에 달한다.

한진해운은 조수호 전 회장이 숨진 지난 2006년, 부인인 최은영 전 회장이 맡았으나 회사가 어려워지자 2014년부터는 조 전 회장의 동생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경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부실 경영으로 걷잡을수 없는 사태가 되어 조 회장은 지난 22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의 형수인 최 전 회장이 자율협약 신청이 결정되기 이 주전부터 자신과 자신의 두 자녀가 가진 주식을 전부 매각함으로 회사 내부자가 미공개 정보를 통해 손실을 피하려는 행위로 간주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사실이 증명될 시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디어세상과의 통화에서 “최 전 회장의 지분 처분 사실에 대해 회사 측은 전혀 몰랐다”며 “회사 입장에서 더 이상 설명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