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당은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청문회를 통해 사건 진상의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가 가습기살균제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김 대표는 옥시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절대 용납하면 안 된다며, 정부가 기업의 횡포와 반 윤리를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다른 정당이 동참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가습기 피해와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이고, 작년에 신고 돼 조사 중인 사망자가 79명, 올해 사망한 14명까지 23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문제가 별로 부각이 되지 않아 대처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사망자 70% 이상을 발생시킨 다국적 기업 옥시는 사과와 배상은커녕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옥시는 제품 중독성을 인지하고도 상품을 생산 및 유통했으므로, 업무상 과실치사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결과를 숨기거나 조작하고, 연구 자료를 매수한 정황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옥시는 질병관리본부의 가습기와 폐 손상이라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역학 조사 결과를 부정하고 황사 꽃가루 때문이라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다며, 심지어 공동전문가보고서를 통해 가습기 오염 때문에 폐손상이 발생했다며 소비자 잘못으로 돌리는 억지 주장을 했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전날인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오찬간담회 내용과 관련해선 별로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추진한 것에 대해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3당 대표를 만나겠다며 영수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만약 그런 회담이 허심탄회하게 우리나라의 당면하는 사안에 대해 얘기가 이뤄질 수 있다고 하면 환영이라며, 그때 정식회의가 개의되면 응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당내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자신은 전당대회를 연기 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해 실질적으로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당내 의견이 조율되는 대로 당의 당선자들이나 이런 분들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