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시위 모습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검찰이 보수단체 어버이연합과 관련 억대의 자금을 지원받고 관제시위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종교단체 계좌를 통해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건을 일괄적으로 형사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전경련에서 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세포탈,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해당한다며 지난 21일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기독교 선교복지재단 계좌로 2014년 모두 1억2천만 원을 송금했고, 이 재단은 같은 해 5월과 9월에 모두 2천6백만 원을 어버이연합에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사 의뢰 또는 고발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선다.

또한 청와대 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관제 시위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한 주간지는 청와대 행정관이 한일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타결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도록 어버이연합에 요청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행정관은 집회 지시를 부인하며 출판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한편, 해당 언론사 및 기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