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당내 분위기가 모아지면 원내대표 짐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26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자신에 대한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 만약 당내의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이 당내 분위기에 따라 원내대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사진:박지원 sns)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리딩 파티, 선도정당이 되려면 경험, 경륜을 갖춘 저 박지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돼야 한다는 안철수 대표 측을 비롯한 당내 주장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저는 18대, 19대 국회 원내대표를 했고 또 지금 다른 후배들이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미 후배들이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를 하려는 분들도 저를 원내대표로 추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전당대회가 연기된 상황에서도 제가 원내대표를 맡고 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저도 모르겠다며, 그러나 만약 오늘 워크숍에서도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어제 밤 정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대선 집권 계획으로 연립정부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연합정부론을 새누리당 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당 대 당 연정으로 확대하는 것은 연정을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며, 연정은 우선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맞아야 하고 제가 일찌감치 제안했던 연정은 과거 2~5%의 지지를 받았던 김종필이 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경제 관료 등 40%의 장관을 확보한 것은 물론 산업은행 총재, 대우증권 회장까지 확보해 충청권을 발전시켰던 것처럼 호남 발전을 위한 호남 참여 연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호남은 과거 아무런 조건 없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DJ보다 더 높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켰고 문재인 후보도 90% 이상 지지했지만 호남이 인사 및 예산에서 지금까지 차별받고 너무나 피폐해져 있다며, 이번에 호남이 다른 지역보다는 잘 살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동등하게는 살아 보자는 의미에서 호남이 단결해 특정 정당, 특정인물을 지지할 때 호남의 조건을 걸고 뭉쳐서 호남의 가치를 살리고 호남의 몫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오는 7월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연말 또는 연초로 연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 국민의당은 당원, 지역위원회, 시도당, 대의원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20대 국회를 생산적이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전당대회로 당력을 소비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