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창구 모습.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은행 직원들에게 일할 때는 웃으라고 강요하는 등 소란을 피워 즉결심판에 넘겨진 30대 갑질 고객에 법원이 구류 명령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업무방해와 폭행죄로 입건된 허모(34) 씨에게 구류 5일에 유치명령 5일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허 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한 은행에 여러 차례 찾아가 여직원에게 일할 때는 웃으라고 강요하고, 5천만 원이 넘는 돈을 보는 앞에서 직접 세어 달라고 반복해서 요구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이 항의하자 허 씨는 오히려 은행 직원들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거짓 신고했다가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세상 누구도 상대방에게 웃으라고 강요할 권리는 없다”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서비스직 종사자는 무조건 고객에게 맞춰야 한다는 허 씨의 사고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류는 가벼운 범죄의 경우 1일 이상 30일 미만 기간에 교도소나 경찰서 유치장에 가둬두는 형벌로, 이날 판결로 허 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5일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