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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민심 이어 당심까지 잡을수 있을까
장중구 기자 | 승인2016.04.22 18:03

[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당권을 둘러싸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친노가 맞붙으며 어지러운 형국이다. 16년만의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며 당의 승리를 이끈 김 대표는 지난 15일 2기 비대위원 6명을 전원 비노 세력으로 구성했다. 그러면서 18일 '2기 비대위' 1차 회의에서 더민주를 과거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 반드시 정권 교체를 하겠다고 밝혔다. 차차 당권을 잡으려는 그의 행보에 당내 친노 세력은 즉각 강한 반발에 나섰다. 20대 총선에서 민심을 잡은 김 대표가 당의 마음까지 잡을 수 있을까.

▶김종인 총선 승리 기세 몰아 당권까지?

김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삼고초려할 때 비례대표 2번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고, 대선까지 당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고 했다는데”라는 질문에 “그건 실제로 나하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지 누가 뭐라고 해서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 15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종걸 원내대표, 진영 의원, 양승조 의원, 정성호 의원, 김현미 의원, 이개호 의원을 ‘2기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앞서 지난 15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종걸 원내대표, 진영 의원, 양승조 의원, 정성호 의원, 김현미 의원, 이개호 의원을 ‘2기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와 친분이 돈독한 진영 의원을 비롯해 6명 전원이 비노계로 분류된다.

이어 17일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춘석 의원과 비노계 김영춘 당선자를 비대위로 추가 임명하며 자신의 측근에서 철저히 친노를 배제했다. 이는 공천과정에서도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강조했던 김 대표가 총선 이후 차기 당권을 위해 자신의 세력을 다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2기 비대위원’인 이종걸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대표 문제의 핵심인 김 대표의 합의추대냐 전당대회를 통한 경선이냐. 어떻게 보시느냐”는 질문에 “합의 추대라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지만 역사상 최초로 야당이 제1당을 만들어준 그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김 대표의 당 대표 추대론에 힘을 실었다.

▶거세게 부는 당내 반발

그러자 공천과정에서 막말로 인해 컷오프된 당내 친노·운동파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가만히 못있겠다. 가만히 있어서 세월호참사가 있었다”며 “가만히 있으면 정권 교체 침몰한다. 더민주 선장은 아무에게나 함부로 맡겨서는 안된다”며 김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왼쪽부터) 정청래 의원, 전재수 의원, 설훈 의원

또한 친노계인 전재수 의원 역시 22일 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 합의추대론에 대해 "당연히 경선해야 한다"며 "더민주는 민주 정당이고 당 대표를 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으면 당헌당규에 따르면 되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추대는 당이 어려운 상황일때나 하는 것이지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 덧붙였다.

경기 부천을에서 4선을 한 친노계 설훈 의원 역시 YTN라디오 방송에서 “지금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전당대회를 통해 정상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1년 반 뒤에 대선을 치르는 데 김종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21일 ‘더컸유세단’과의 오찬자리에서 김 대표의 합의추대론과 관련해 “우리 당에서 합의추대가 가능하겠냐”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회의적인 모이면서 앞으로 관망자의 입장으로 갈지 적극개입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더민주 비대위는 22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등 당조직 개편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더민주의 예정된 전당대회는 오는 7월. 2개여월 남은 전당대회까지 총선의 민심보다 잡기 힘든 당심을 잡기 위한 김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중구 기자  jjk@mediak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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