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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경고자료 무더기 삭제관련자 소환 중인 검찰, 증거인멸 정황 포착... 유해성 사전 인지 가능성 무게...
양은미 기자 | 승인2016.04.20 16:54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옥시 레킷벤키저가 제품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적시한 법적 공식 자료를 검찰 수사 직전 삭제한 정황을 포착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옥시 측이 문제의 PHMG와 관련 제조사인 SK케미칼이 제공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일괄 폐기한 단서를 확보했다.

2001년부터 SK케미칼이 제조한 PHMG을 함유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2011년 판매가 중단될 때까지 11년간 시장에 판매해 왔으며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피해자 70%가 해당 제품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SK케미칼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화학물질의 안전한 사용.관리를 위해 주요 성분과 주의사항 등을 담은 자료인 MSDS를 첨부해 원료를 공급했다. 이 자료에는 해당 물질을 유해물질로 분류하고 먹거나 흡입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

이 MSDS는 일반 문서 또는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제공됐으며 검찰은 올 2월 옥시 본사 등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의 MSDS가 통째로 폐기 또는 삭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옥시 측이 제품의 유해성을 미리 예견했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유력한 단서가 될 자료로 검찰은 이를 폐기.삭제한 옥시 측이 어느 정도 유해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2001년 전후 제품 제조에 관여한 옥시 측 연구원들을 불러 MSDS가 폐기·삭제된 경위와 고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태가 확산하던 2011년 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변경해 처벌을 회피하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유해성 연구 보고서를 조작, 은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양은미 기자  yyyem12@media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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