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원내 1당의 자리를 내주고 청와대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됐다.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인 1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발언에 대해 여.야의 입장을 살펴봤다

총선 이후 첫 공식일정인 1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곧 출범할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는 민생활력의 회복과 경제 재도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4. 13 총선의 결과로 여소야대의 불안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며 "이 결과는 민심의 질책이자 준엄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오로지 국민의 행복만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또한 정부와 함께 국민의 역사적 심판을 개혁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심기일전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16년만의 여소야대 형국을 만들며 원내 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경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은 총선 이후 첫 발언이어서 기대를 했으나 단 한마디의 반성도 없었다”며 맹비난했다.

이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개혁이 중단되지 않고 이루어져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선거 전의 인식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총선을 통해 표출된 국민의 민심은 일방통행의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라는 것”이라며 “이러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해 국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며 특히 경제 운용의 방향에 대해서는 실질적이고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다. 더 이상 국정의 실패를 국회 탓으로 돌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국회와의 신뢰관계 구축에 보다 진지하고 실질적인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