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7일 오전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과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 이군현 선대위 총괄본부장, 이운룡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이 고개숙여 국민에게 사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사진:새누리당 홈페이지)

[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죄송합니다 잘하겠습니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공천과정에서 국민 눈밖에 나는 잘못을 하고 국민여러분을 너무나 실망시켜드린 것에 관련 국민들께서 정치에 환멸을 느끼시고 투표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사실로 인해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일대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늘 미래 정해지는 것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하는 자세로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서 “그랬던 저희가 잠시 자만심에 빠져 국민여러분과 공감하지 못하고 집권여당이 가야할 길에서 옆길로 새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오늘 이 순간부터라도 집권여당이 꼭 갖춰야 할 국정을 위해 노력하는 정당,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덕목을 다시 되찾을 수 있도록 각오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지만 결과적으로 저희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수가 깨지고 운동권세력이 지배하는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정말 국정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국회가 마비되고 정부가 마비되고 20대는 식물국회, 식물정부, 식물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일자리 등의 빨간불이 켜지고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면서 세계역사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오늘 저희 새누리당이 지난 과오를 크게 반성하고 더 이상 국민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앞으로 잘 하겠다는 서약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다시 한 번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용서를 받아주시고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길 호소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