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전(歸國展) <불행>

[미디어세상=서인우 기자] 주제기획전 귀.국.전(歸國展)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열린다.

통상적으로 ‘귀국전’이라는 타이틀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예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때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이번 ‘귀.국.전’에 참여하는 창작자들은 외국에서 폼나게 금의환향한 인물들이 아니다.

이들은 골방에서, 허름한 연습실에서, 작은 소극장 등 세상의 후미진 곳에서 나와 바라본 고국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불행>은 제22회 베세토 페스티벌에서 남산예술센터의 공간 특성을 잘 살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했다. 극장에 들어서면 도처에 ‘불행’한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관객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극장 곳곳을 돌아다니거나 혹은 스스로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나서야 하며, 각각의 불행의 크기는 그것이 진행되는 공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2016년 무브먼트 당당은 ‘불행’이라는 주제를 확장하여 다시 한 번 남산예술센터 극장 곳곳을 ‘불행’의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