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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들의 '갑질 논란' 제발 멈출 수 없나개인적인 문제로 기업이미지 뿐만 아니라 직원들 생계까지 위협
양은미 기자 | 승인2016.04.05 12:11
▲MPK그룹 정우현 회장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최근 기업 오너들의 연이은 갑질 논란에 국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운전기사 상습 폭행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을 시작으로 연이어 건물 경비원을 폭행한 미스터피자(MPK그룹) 정우현 회장까지 오너들의 ‘갑질’은 공분을 샀다.

국내 유명 기업의 오너들이 이렇게 비상식적인 ‘갑질’을 저지르는 이유는 더욱 분노를 불러 일으킨다. 바로, 대부분 자신의 비위에 거스른다는 이유로 행해진 다는 것이다.

앞서 운전기사에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도록 시키거나 상습적으로 폭언, 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폭로된 이해욱 부회장은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에게 위험한 수행을 주문하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거나 물병을 집어 던졌다.

또 정우현 회장의 경우 개점을 앞둔 MPK그룹 식당 건물에서 자신이 건물 안에 있는데도 셔터를 내렸다며 건물 경비원을 폭행했다. 경비원이 뒤늦게 사과하고 물을 열어주었는데도 회장님은 경비원의 뺨을 내려쳤다. 단지 ‘화가 나서’였다.

특히 지난 4일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실이 보도된 뒤에는 SNS를 중심으로 미스터피자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을 정도로 국민들은 흥분했다.

국민들의 원성이 이렇게까지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기업 오너들의 갑질이 바로 ‘서민’들에게 행해지기 때문이다.

한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오너가 자신의 비위를 거스른다는 이유로, 서민들에게 행해진 갑질은 전국의 소비자들의 여론을 들끓게 하기 충분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5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우현 미스터피자(MPK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단체는 기업의 이미지와 달리 서민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박달하는 현실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갑질'을 두고 못한 시민 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지난해 12월 갑질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회장님은 엑스맨?’ 오너 갑질이 기업 이미지 하루아침에 추락시킨다.

지난해 12월 최고의 화두는 ‘몽고간장’의 김만식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상습 폭행 사건이었다.

이후 김만식 명예회장은 공개 사과문을 내고 수습에 나섰지만 분노의 불길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김만식 회장은 논란 하루만에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고용노동부는 몽고식품에 대한 특별관리감독에 나섰다.

갑질의 파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면서 몽고식품의 매출은 반토막이 났고 회사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러한 상황에 심지어 회사의 존폐까지 거론 되면서 111년 전통의 국내 대표 장수기업이 위기를 맞았다.

이를 보다못한 몽고식품의 신입사원이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몽고간장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어렵게 취직한 회사가 문을 닫아 실업자가 될지 모른다”며 절박함을 전했다.

그는 직원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몽고식품에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면서 직원들의 소중한 일터가 없어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해도 너무 한, 회장님의 갑질로 먹칠된 이미지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나마 해당 게시물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직원이 무슨 죄냐”라는 등의 여론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회복 불능이었다.

대림산업이나 MPK그룹도 마찬가지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아파트로도 유명한 건설업체로 서민들에 매우 가까운 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외식프랜차이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친근한 기업 이미지와 상반되는 오너의 갑질은 국민들에게 ‘배신’으로 와 닿았다. 때문에 갑질은 곧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서 몽고식품의 경우처럼, 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의 ‘갑질’로 피해를 본 것은 직원들이 됐다. 물론, 갑질은 비난받아 마땅하나 당사자 보다는 기업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직원들에 불똥이 튀는 모양세였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미스터피자의 경우도 회장님의 갑질로 불매운동이 벌어진다면 그 불똥은 가맹점주들에게 튈 것이다. 가맹점주들은 매장 운영을 통해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고, 또 회사는 가맹점의 수익으로 운영되고 있어 직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기업 오너의 갑질은 오너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 하나로 기업은 흔들리고 그 여파는 그대로 직원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꼭 기업의 이익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해야만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구성원이자 사회의 일원인 직원들의 생활을 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사회 기여다.

이는 기업 오너들이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양은미 기자  yyyem12@media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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