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멕시코의 FTA 협의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대통령궁에서 열린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의 개시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시 멕시코의 지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금년 4분기 중 실무협의를 개최기로 합의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멕시코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우리의 중남미 지역 최대 교역국이지만 양국 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갈 여지는 여전히 매우 크다고 본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또 이 실무협의에서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창의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니에토 대통령은 올해 제4분기에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FTA 실무협상 합의를 환영하며 멕시코는 TPP기구에 가입하도록 한국을 지원하고, 앞으로 가능한 양국 간 FTA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 등 대북압박 조치를 통해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꺾는 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며 한-멕시코 정상은 조속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양자차원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 모두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회원국이자 믹타(MIKTA)의 공동 주도국으로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중견국이라는 점에서 양국은 이해를 같이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의 협력 분야를 다변화해 나가면서 특히 창조경제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양국 간 윈윈 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수자원, ITS 등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에 문화창조산업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는 양국의 문화적 역량을 산업 발전에 접목시켜 나가고자 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안보, 개발, 기후변화, 유엔 개혁 등 양국이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국제사회 전체의 입장과 이익에 부합되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양국의 주도 하에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가 이러한 방향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번 멕시코 방문을 통해 우리 양국이 오랜 기간 동안 소중히 간직해온 우정과 신뢰를 더욱 굳게 다지고, 실질 협력 증진과 동반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값진 기회를 갖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21세기 태평양 시대에 한국과 멕시코가 진정한 동반자이자 친구로서 공동번영의 길을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