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부산 사상의 출마를 포기하며 이 지역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 무소속의 장제원 후보의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화일보와 포커스컴퍼니가 4일 발표한 부산 사상의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43.4%,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22.3%, 더민주 배재정 후보가 21.5%로 조사되어 장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더블 스코어로 앞서고 있다.

무소속 장제원 후보는 이 지역의 18대 국회의원으로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분류된다. 장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부산 사상 지역구가 여성우성추천 지역으로 선정되며 공천배제 된 바있다. 이에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부산 사상 지역에서 여론조사 결과 다른 후보를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장제원 블로그)

장 후보는 “이번 무소속 출마를 통해 저 자신 그동안 거대정당의 품에서 얼마나 온실의 화초같은 정치인이였는지 깨달았다”며 “어디서도 생명력이 꺼지지 않는, 짓밟으면 짓밟을수록 더 강해지는 잡초같은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은 결코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며 “민심을 외면한 잘못된 공천에 대해 구민들께서 심판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사상 3대 하천 복원사업 재가동 △사상공업지역 첨단화 사업 재가동 △교육명품도시 사상건설 재가동 △서부산 교통중심도시 사상건설 재가동 △배지화된 부산구치소 이전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놨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부산 사상이 여성우성추천 지역으로 선정되며 공천을 받아 출마를 결정했다. 리틀 박근혜라 불리우는 손 후보는 “여전히 대한민국은 금수저가 늘 조금더 쉽게 이기는 세상이다. 하지만 트럭운전수의 딸도 이기는 세상 보여드리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리틀 박근혜로 불리우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부산 사상 지역에 공천되어 출마를 결정했다(사진:손수조 블로그)

손 후보는 부산 사상 지역을 △중단없는 스마트 시티 △서부산의 체류형 관광단지 △부산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더민주 배재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후배 정치인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다짐과 함께 사상구 야권 지지층에게 결집을 호소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배재정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뒤를 이어 부산 사상에 출마했다(사진:배재정 블로그)

그러면서 “문재인 의원과 함께 제가 사상구에 확보한 국비가 1600억 원이다. 야당이기에 더 악착같이 해낼 수 있었다”면서 “사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권력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사상교육특구 지정 △사상구 모든 초등학교 앞 교통안전구역 ‘옐로카펫’ 설치 △스마트밸리 첨단산업 입점 및 서부산청사 유치 △KTX역 유치 및 신라대 연결망 구축을 통한 사상역 주변 대학로 조성 △소득하위 70% 어르신 기초연금 30만원 지급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