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이번 20대 총선에서 호남지역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북 전주병. 전주병 지역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가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 두 후보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전주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면서 김 후보가 한때 정 후보의 정책자문 역할을 맡아 ‘정동영의 오른팔’로 불리운 바 있다.

전주병 현역 의원인 더민주 김성주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정동영 후보를 오차범위내로 앞서며 초접전이 될것으로 예측된다(사진:김성주 블로그)

김 후보는 1일 전주에서 열린 당 선대위회의에서 “싸움을 피하길 원했고 똘똘 뭉쳐 상대와 싸우자고 호소했지만 정동영 후보는 호남 지역주의에 기대 싸우자고 달려들었다”며 “이번 선거를 슬픈 선거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지지자에게 슬픈 선거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분열주의자와 배신주의자를 선거를 통해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의 주요 공약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성공적 정착을 토대로 한 금융타운 조성과 연기금특화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메가 탄소밸리 조성을 통한 탄소소재 중심 미래산업 도시 전북 본격화, 덕진공원·건지산 관광 명소화 사업의 지속 추진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은 ‘말 잘하는 정치인’과 ‘일 잘하는 정치인’, ‘과거’와 ‘미래’와의 한판 승부다”라며 “전주의 자존심을 지키고, 낙후되고 소외된 전북을 발전시키겠다는 신념으로 ‘떠나는 전북에서, 돌아오는 전북’을 만들 수 있는 뚝심 있는 일꾼이 되겠다”며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정치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국민의당 당적으로 4선에 도전하는 정동영 후보. 현역 의원이며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더민주 김성주 후보를 상대로 20대 총선을 치르게 됐다(사진:정동영 홈페이지)

정 후보는 지난 3월 7일 전주병 출정 기자회견에서 “호남인들의 지지를 시기하는 세력, 친노 패권주의 세력은 자기들이 야권을 장악하는데 방해가 되는 저를 배척하고 괴롭혔다”며 “저는 친노 패권주의에 저항하다가 실패하고 좌절하여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머니 품 같은 고향 전북이 있기에 저는 다시 힘을 낸다”며 “이것이 전주에 출마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전주 지역에서 3선을 한 바 있다.

한편 전북도민일보-전주MBC-JTV전주방송 등 전북 3개 언론사가 (주)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여론조사한 결과, 더민주 김성주 후보는 39.9%, 3선인 정동영 후보는 35.1%으로 오차범위내 김 후보가 앞서며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김성진 후보는 6.2%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