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대구의 정치 1번지인 대구 수성갑 지역구는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이 3번 연속 당선된 새누리당의 텃밭이다. 하지만 이번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인한 여파의 영향인지 현재로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하게 앞서며 여권 텃밭 지역에 야권 깃발을 꽂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는 “도지사 때, 전국 일자리의 43%를 만들었다. 그동안 쌓은 경험, 역량을 고향에 모조리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의정활동 우수의원, 약속 잘 지키는 국회의원, 공약 지키기 최우수 도지사로 선정되었다”며 일자리 만들기와 공약 지키기를 내세웠다.

대구 수성갑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들어갔다(사진:김문수 페이스북)

또한 김문수 후보는 과거 보수혁신위원장 당시 제안했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입법을 비롯해 시장자치 및 분권 강화 특별법 제정, 남부권 신공한 추진 등의 공약도 발표했다.

이어 ‘일 잘하는 김문수’로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며 “낮은 마음가짐, 열정적인 자세, 깨끗한 정치로 8년의 경기도지사 시절 검증받은 '일 잘하는 김문수'를 수성갑 유권자들에게도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지역정서를 의식해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은 만큼 당명이 아닌 철저한 '인물론'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대구시장선거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대구지역에 세번째 도전을 하고 있다(사진:김부겸 페이스북)

김부겸 후보는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정치가 대구 발전을 가로막았다. 여야가 공존하며 경쟁하고 협력하는 정치만이 대구의 재도약을 가져온다”며 “제가 야당을 설득하고 다른 대구 국회의원들은 여당을 끌어당겨와 여야 모두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말해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동서 광역 철도망, 남부권 광역경제권 구축 등 수성갑의 핵심 사안들은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야 할 수 있는 일”이라 덧붙였다.

또한 “삼세판 선택받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 해야 하지 않겠냐”며 19대 총선과 대구시장 선거에 이어 20대 총선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대구 지역 정치 은퇴를 암시했다.

한편 SBS가 TNS에 의뢰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 김부겸 후보가 52.9%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의 34.6%를 우세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