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이번 20대 총선을 앞둔 각 당의 공천 과정에서 가장 이슈가 된 유승민 의원. 그의 공천 문제는 새누리당 공천 50일 내내 각종 여론과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결국 유 의원은 당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후보자 등록일 하루 전 탈당을 선언,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에 출마를 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 20대 총선에서 그의 4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유승민 블로그)

TK(대구·경북)지역은 대대로 여권의 텃밭이다. 하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 유승민 후보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자 새누리당은 이재만 후보를 단수 추천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당대표직인 날인을 거부하며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재만 후보는 최고위원회의 무공천 결정에 따라 후보등록을 하지 못해 대구 동을은 대구 12개 지역, 경북 13개 지역 등 TK 25개 지역구 중 유일하게 새누리당 후보가 없는 지역구가 됐다.

또한 후보자 등록일까지 다른 후보없이 유 후보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자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 가장 어렵게 출마해서 가장 쉽게 당선되는거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유 후보의 단독 출마와 무투표 당선을 지켜볼수 없었던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 등록일 마지막날 마감 50분을 남겨두고 이승천 후보를 공천하며 대구 동을은 양자 구도로 돌아섰다.

더민주 이승천 후보는 대구미래대학교 경찰행정과 부교수로 더불어민주당 전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유 후보는 지난 30일 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복당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류성걸, 권은희, 주호영 의원 이분들이 저하고 같이 손잡고 꼭 국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만들어 달라”며 측근 의원들의 지지를 함께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