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여야의 정체성이 뒤죽박죽 됐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이 뒤죽박죽 돼버렸다며,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대표가 국민의당을 더민주의 유사품이라고 비판했다.(사진:정의당 홈페이지)

심 대표는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자신은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이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심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정의화 국회의장의 표현을 빌려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선 양당체제 극복을 앞세웠지만,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민주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오직 아래로 민생 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한다며, 실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이번 총선 목표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시한 바 있지만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최소한 두 자리 수 지지율과 두 자리 수 의석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