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고 비례대표 후보도 일부 조정하는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공개 비대위원회의를 통해 비례대표와 관련 중재안을 마련해 김종인 대표의 의견을 구했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대표의 비례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동시에 전체 43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7명은 전략공천의 형태로 배치하고 나머지 35명에 대해서는 투표로 순위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당 정체성과 어긋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후보에서 제외하고 박경미 홍익대 교수는 1번, 김성수 대변인은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으로 결정되었다. 나머지 35명은 중앙위원회에서 순위투표에 회부된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비대위원들은 비공개 비대위 이후 김 대표를 찾아가 중재안을 내보이며 의견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낙점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던 김 대표가 이같은 비대위의 중재안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