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막말’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마포을 정청래 의원과 ‘자녀의 취업 청탁’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경기 파주갑 윤후덕 의원, 경기 단원을 부좌현 의원, 전북 김제·부안 최규성 의원, 전북 남원·순창·임실 강동원 의원 등 5명의 현역 의원을 2차 컷오프 명단에 올렸다. 이 중 정청래 의원의 공천 배제에 대해 당 안팎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마포을 정청래 의원, 경기 파주갑 윤후덕 의원, 경기 단원을 부좌현 의원, 전북 김제·부안 최규성 의원, 전북 남원·순창·임실 강동원 의원 등 5명의 현역 의원을 2차 컷오프 명단에 올렸다(사진:ytn)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현역 단수 지역 23곳과 현역 경선 4곳, 원외 단수 지역 12곳과 원외 경선 지역 5곳을 발표하며 총 44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이 중 정청래, 윤후덕, 부좌현 의원의 지역구는 각각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되었고 최규성 의원의 지역에는 김춘진 의원이, 강동원 의원 지역에는 박희승 전 수원지법 안양지원장이 후보로 결정되며 사실상 현역의원 5명의 공천 배제가 확정됐다.

이 중 ‘사이다 발언’과 ‘막말 파문’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던 정청래 의원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과 구제 요청이 이어졌다.

더민주 진성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에 대해 당 지도부는 당헌이 정한 재심 절차에 따라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정 의원의 구제를 요청했다.

표창원 의원은 “정청래 의원은 제게 형제 같은 분인데 오늘 비대위 참석을 못 해 언론기사로 컷오프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 상태”라며 “지역주민들과의 약속과 만남을 이어가던 중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다”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까지 받았다”며 “우리당 최전방 대여공격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국민과 함께 재고 요청을 한다”고 요청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청래 일병 구하기 여의도 더민주 당사앞으로. 오후 5시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돌입한다”라고 올려 국민들과 함께 정 의원을 구제할 생각임을 알렸다.

하지만 당사자인 정 의원은 공천 탈락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더민주(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승용 최고의원이 모두 발언을 통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하자, 정청래 의원은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발언하며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한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 참가해 11시간 40분의 기록을 세우며 속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