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가 정부에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책임을 요구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와 남측 자산 동결 조치와 관련, 개성공단 기업협회가 정부의 후속 대책과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법적인 검토를 거쳐 일방적이고 무리한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1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입주기업 비상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은 완전히 사망선고가 내려진 것”이라면서 “무리하고 부당한 결정을 한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법률단체에서 검토한 내용을 보면 정부의 일방적 중단 조치는 정당한 권한을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에 위법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기업들의 피해를 보듬어 주지 않으면 그때는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3년에는 중단 사태 발단의 책임이 북에 있어 정부에 대책과 보상을 요구하기가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각 기업이 개성공단에 가진 자산을 근거로 기업이 입은 피해에 걸맞는 보상 대책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새로운 기회가 있고 국가와 민족의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 개성공단에 간 것인데 정부로부터 무시 받고 홀대받는 게 슬프고 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